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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순수입 세계 5위, 식량위기 직격탄
2012-08-07 오후 2:15:22 게재
연말부터 빵 국수 우유 두부 등 식탁물가 들썩일 우려
우리나라는 옥수수 밀 콩 등을 주로 수입에 의존해 세계적인 식량위기에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연말부터는 지난 2008년과 같이 제분, 사료 등 원료에 이어 빵 우유 두부 국수 소고기 등 다양한 축산물과 가공식품의 가격급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쌀 밀 대두 옥수수 등 주요 4개 곡물 순수입액은 1410만톤으로 중국 일본 멕시코 이집트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라섰다.
옥수수 순수입량은 700만톤, 밀은 540만톤이었으며 대두와 쌀은 각각 110만톤, 60만톤이었다.
한국은행은 "주요 곡물가격 급등은 곡물 수입국에 파급되면서 시차를 두고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같은 곡물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큰 국가는 식품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입국은 주로 가축사료용으로 대두, 옥수수 등에 의존하고 있어 시차를 두고 육류가격 상승에도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국제가격 상승전이 6월 중순까지 올해 사용물량의 대부분을 확보해 최소 4~6개월분의 사용가능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식용옥수와 사료용 곡물은 12월, 식용 밀과 콩은 11월 사용물량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곡물가 상승분은 값싼 비축량이 바닥나는 올해말부터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에 의한 물가상승 현상)땐 국제곡물 가격 상승분이 밀가루의 경우 4개월, 사료는 7개월의 시차로 국내 제품에 반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제분, 전분가격이 올 2분기에 비해 3분기만에 27.5%, 13.9% 상승할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식물성유지는 10.6%, 사료는 8.8% 오를 전망이다.
원재료 상승으로 가공식품 가격도 뛸 것으로 보인다. 두부(10.3%), 국수류(3.8%), 우유 등 낙농품(3.7%) 가격도 상승이 예상된다.
문제는 현재의 가격 급등세가 과거와 같이 9~11개월 지속된다면 밥상가격도 같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는 것. 지난 2008년에는 배합사료 가격이 5차례에 걸쳐 35% 인상돼 축산농가의 경영비가 1조4000억원 늘었고 밀가루와 국수가격은 1년만에 89.6%, 30.0% 뛰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